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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되기 전 석가모니 (고타마 싯다르타)의 시점으로 '둑카(Dukkha)'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경직된 자세가 아닌 편안한 자세에서 정신적인 것들이 잘 구현되고, 완전성을 지닐 수 있을 것 같아 작품명을 "유희좌"라고 지었다.

 

나는 태어나고 싶어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린 것도 아니고, 그냥 어쩌다 보니 "태어남"을 당하게 된 것인데, 평소 흔히 부모에게 "태어나게 해줘서 감사한 마음"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삶에 관해 원치 않는 모든 것들에 대해 불만족스러웠고 불안했다.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설정된 존재의 한계 상황에 대해, 나는 "나"의 "주인공"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니 편안해졌고 어느 정도 "둑카(Dukkha)"에 대해 이해하고 한 발짝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의문에 대해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가져봤을 법하여, 아트워크로 풀어내보았다.

 

맨 처음 컨셉 잡을때
전체적인 컨셉잡고 연출? 콘티
비쥬얼 나오고 나서 어떻게 대화형식을 풀어나갈지 고민한 흔적 (좀 허전쓰 헌데..)

 

 

사실 붓다아트페어에 출품하기 위해 만들었던 작업이고 1차 예선에는 통과를 했었다. PT로 발표하여 최종 우승작을 뽑는거였는데, PT하는 날 전 주쯤 연락이 와서 장소와 날짜를 알려주더라. 하지만 나는 출근도 해야하고 지방에 살고 있어서 PT 참석하려면 적어도 이틀을 빼야하는데 갑자기 전 주에 그게 가능할리가^^... 그래서 아쉽게 포기한다고 했는데, 사실 내 입장에선 PT로 발표하는 것도 그렇고, 참가 신청서에 학력이라던지 수상경력같은 것을 넣는 옛날 방식을 사용한다는 것이 내가 불교를 공부하며 배운 것과 참으로 상반되는 것이 아쉬웠던 공모전이였다. 

 

그래도 공모전은 아쉬웠지만, 불교란 참으로 매력적이고 '작가'가 아닌 '사람'으로써 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작업이고,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준 아트워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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