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오랜만이다. 하도 우울한 글만 적어놔서 들어오기 좀 쪽팔린 것도 있었다.

요즘은 아주 좋다! 의욕도 막막 돌고 비록 아직은 풀타임으로 흠냐웨를 못하고 있지만 결국 난 그렇게 될듯 ✨

이젠 자주 올게 블로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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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되기 전 석가모니 (고타마 싯다르타)의 시점으로 '둑카(Dukkha)'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경직된 자세가 아닌 편안한 자세에서 정신적인 것들이 잘 구현되고, 완전성을 지닐 수 있을 것 같아 작품명을 "유희좌"라고 지었다.

 

나는 태어나고 싶어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린 것도 아니고, 그냥 어쩌다 보니 "태어남"을 당하게 된 것인데, 평소 흔히 부모에게 "태어나게 해줘서 감사한 마음"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삶에 관해 원치 않는 모든 것들에 대해 불만족스러웠고 불안했다.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설정된 존재의 한계 상황에 대해, 나는 "나"의 "주인공"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니 편안해졌고 어느 정도 "둑카(Dukkha)"에 대해 이해하고 한 발짝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의문에 대해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가져봤을 법하여, 아트워크로 풀어내보았다.

 

맨 처음 컨셉 잡을때
전체적인 컨셉잡고 연출? 콘티
비쥬얼 나오고 나서 어떻게 대화형식을 풀어나갈지 고민한 흔적 (좀 허전쓰 헌데..)

 

 

사실 붓다아트페어에 출품하기 위해 만들었던 작업이고 1차 예선에는 통과를 했었다. PT로 발표하여 최종 우승작을 뽑는거였는데, PT하는 날 전 주쯤 연락이 와서 장소와 날짜를 알려주더라. 하지만 나는 출근도 해야하고 지방에 살고 있어서 PT 참석하려면 적어도 이틀을 빼야하는데 갑자기 전 주에 그게 가능할리가^^... 그래서 아쉽게 포기한다고 했는데, 사실 내 입장에선 PT로 발표하는 것도 그렇고, 참가 신청서에 학력이라던지 수상경력같은 것을 넣는 옛날 방식을 사용한다는 것이 내가 불교를 공부하며 배운 것과 참으로 상반되는 것이 아쉬웠던 공모전이였다. 

 

그래도 공모전은 아쉬웠지만, 불교란 참으로 매력적이고 '작가'가 아닌 '사람'으로써 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작업이고,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준 아트워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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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 아트워크를 완성했다. 살면서 우울했던 적이 한 번도 없던 사람도 아니고, 생각해보면 난 늘 우울을 달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럼에도 이번처럼 생전 처음 느껴보는 끝없는 바닥상태가 한달을 넘어가며 아무런 의욕도 생기지 않았던 적은 나에겐 너무 낯설었었다. 중간 중간 괜찮아질 때 마다 스스로의 감정을 하나 하나 아트워크에 기록을 했었고, 드디어 기록이 끝났다. 예전처럼 의욕이 생길 듯 하면 다시 무기력해지고, 무언가 보이지않는 벽에 막힌 듯한 빈껍데기만 있는 모습이 반복되던 내가 잘 표현된 것 같다. 

 

The Deadlock ; 교착상태

이번 아트워크에서 풍겨지는 느낌은 내가 봐도 "우울함"이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이 작업이 완성이 되고,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며 공개한 시점부터는 100% 의욕 돌아오진 않았지만, 다시 노션을 켜서 일정 절리를 하고, 모닝 루틴을 만들고, 불렛 저널로 내 일상을 기록하는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에게 가장 의미가 깊은 아트워크가 될 듯 하고, 분위기는 우울하지만 오히려 나에게 활력을 심어준 작업이 되었다. 

The Deadlock ; 교착상태

 

정리되지 않은 방의 모습. 나는 실제로 머무는 공간에 진심인 편이라,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많이쓰고 깨끗하게 생활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이번엔 아트워크의 방 처럼 옷이 아무데나 널려있고, 건조기 돌린 세탁물을 정리하기 귀찮아서 건조기 밑에 옷이 계속 쌓이고, 화장실을 뭐 말할 것도 없고.. 잠깐씩 이러면 안돼! 하며 치워도 금방 치우기 전 상태로 돌아오는 생활이 반복되었었다. 

 

The Deadlock ; 교착상태

 

그래서 그런 상태를 최대한 아트워크에 표현하려고 했는데, 일부로(?) 어지럽히는게 생각보다 힘들더라.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쓰레기들을 아무렇게나 던져버려야하는데, 의도적으로 더럽게 하지만 심미적이게 만들려고 하니 애매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 그래도 나를 "기록하기 위한 나의 작업물"이 목적이기에 그 목적은 달성했다고 본다. 

 

The Deadlock ; 교착상태

나에게는 고마운 아트워크인 <The Deadlock ; 교착상태>. 흠냐웨 활동을 지속하게 만들어 줘서 고맙고,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많은 분들께도 위로가 되는 작업이 됐으면 좋겠다. 아래는 업로드 당시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글이다.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상태가 된 지 한달이 넘어가며, 그동안 제 스스로의 감정을 하나씩 하나씩 기록하여 저 만의 스타일로 표현해봤습니다. 예전처럼 의욕이 생길 듯 하면 다시 무기력해지고 무언가 보이지 않는 것에 막혀 빈껍데기만 있는 모습이 반복되는 제가 그대로 표현이 된 것 같아요. 신기하게도 이 아트워크가 완성이 되고 업로드를 하는 지금은 100% 의욕있는 모습은 아니지만 다시 노션을 키고, 모닝 루틴을 만들고, 헬스장 연장을 했어요. 제게 뜻 깊은 아트워크가 될 것 같고, 이 작업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우울하지만 오히려 제게 활력을 심어준 작업이 되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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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에 사용할 이미지들 누끼따고 어울리게 색 보정한 것들. 이렇게 소스들 모아두니까 뭔가 이쁘다! 뿌듯하기도 하고.. 스티커 같기도하네
알록달록! 뜬금없는데 왜 윈도우 10은 고전 테마 적용이 안될까? 사실 방법이야 찾으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고대비도 마음에 드는데 네이버에서 뭔가 검색하기엔 너무 조잡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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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겁 과정 짜잔

 

이대로 안될 것 같아서 뭐라도 만들어보는 중 🙃

좀 멍- 때릴 수 있는 아트워크를 만들고 싶어서 음악으로 치면 Lofi 분위기에 어울리는 걸 만들고 있다. 피자 보니 피맥 땡기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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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이 끝났다. 마지막 날은 최악이였고 2023년의 시작이 너무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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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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